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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파울러,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인사이트, 2008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개발에 지치거나 프로그래밍에 지쳤을때,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공감하거나 프로그래밍의 재미를 찾는 법을 다시 알고 싶을때 읽는게 이런 IT교양서다.

이 책의 저자 차드 파울러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재즈 연주가 출신 이라는것. 프로그래밍을 하는 행위를 해커와 화가의 저자 폴 그레이엄이 화가와 빗대어 표현했다면 차드 파울러는 재즈 연주했던 경력을 사용하여 연주가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The Art of Computer Programming이라는 책이 있는 것처럼 프로그래밍이 정말 "예술"의 범주에 있어서 가능한 일...? ^^;)

난 중학교 시절부터 꿈꿔오던 게임개발을 시작하면서 현실을 배우기 시작했다. 개발만 하면 즐거울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만은 않았고 때에 따라선 하기 싫은 일을 마감에 쫒겨서 해야 할 때도 생기고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받는 돈은(산업기능요원이라는 핸디캡이 있다지만) 적어 실망하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어느 사이트에서 발견한 책의 제목에서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라고 나에게 말을 건네고 있었다. 결국.. 이번달 월급이 들어오자 마자 지른게 되었던 책.

책에는 저자가 경험한 다양한 경험이 나온다. 그중에서 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험은 인도에서의 관리자 경험. 이 책의 원제가 "My Job went to India"인것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듯이 저자는 인도에서의 경험에서 배우고 느낀게 많고 그걸 전해주고 싶었나보다. 잘 알고 있듯이 인도는 못사는 나라다. 하지만 수학실력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며 가장 좋은 두뇌를 가지고 있는 나라 이기도 하다. 다른 산업이 값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이유로 공장을 중국등 저임금 국가로 이동하는 것처럼 IT산업도 점차 그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중국으로 진출하는 일이 발생하고 무섭게 중국산 게임이 생산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에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면 인도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라고 말해주는건 없다.(내가 못찾은거일수도) 미국에서 인도개발자를 무시하는것과는 다르게 인도 개발자들은 열정으로 넘치고 실력또한 우수하다고 치켜세우고 있다. 단지 인도 개발자도, 선진국 개발자도 해당하는 개발자들이 경력을 개발하고 자기 수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재즈 연주를 하다가 게임이 좋아서 컴퓨터를 시작하고,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해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까지 할 정도의 실력자가 된 저자의 경험에서 "이렇게 하면 훌륭한 프로그래머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리고 우리들은 이걸 "뻔한 이야기"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뻔한 이야기"를 제대로 실현을 하지 못하는 개발자가 수두룩하다. '실직자는 모두다 예비 프로그래머다' 라는 학부 신입생때 들었던 IT위기론이 있지만, 그렇게 수두룩한 프로그래머는 저 "뻔한 이야기"도 제대로 실천 못하는, 언제 저임금 프로그래머에게 일자리를 잃게 될지 모르는 가련한 존재의 프로그래머들이다. 물론 나도 지금은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은 뻔한 이야기만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 책은 나도 실천하고 있는 내용만 있는 책이다 라고 말할 수 있는 프로그래머가 되야 하지 않을까? 도처에 널린 자기 개발의 기회를 잃지 말자.

프로그래머의 정상에 미치고 싶으면 미쳐라. 미치기 위해서는 사랑해야 하며,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덧1) 인사이트에서 요즘 좋은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PPP 시리즈는 모두 사서 봐볼만큼 좋은책들이라고 생각한다.
덧2) 구글님의 도움으로 차드파울러씨 홈페이지에 찾아가봤다. 블로그의 대부분 내용은 Ruby나 Rails에 대한 내용. 책 본문에서 오픈소스에 관심을 기울이라는 말이 있는데 차드파울러는 Ruby 개발에 참여중인듯 하다. 지금까지 한가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게, 자바 개발자나 루비 개발자는 그 신앙이 너무 강해서 가끔 화가 날정도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루비 개발자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몇번 언급이 있긴 했지만 "저 기술이 언제 사장 모르는데 너무 맹신하는건 안좋다" 라는 결론만 있었다.
덧3) 홈페이지에 있는 차드파울러씨. 복스럽고 포근하게 생기신 인상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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