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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게임

Fez

Mastojun 2014.01.04 01:11

2008년 어느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엔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었기 때문에 게임에 관심이 많던 때고 ,대학교 1학년때부터 인디 게임 개발팀에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디쪽 게임은 특히 더 관심이 있었던 때다.


어디서였는지는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지만, 아래의 영상을 보고 신선한 자극을 받았었다. 2D인줄 알았던 게임이 3D로 바뀌는 순간과, 그 특성을 이용해서 지형이 바뀌고 지형 자체가 퍼즐이 된다는 개념이 매우 새로웠다.




출시되면 바로 플레이 하려고 생각 했으나, 좀처럼 출시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게임은 여전히 개발중이였고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아마도),, 작년에 봤던 다큐멘터리 영화 Indie Game : The Movie 에서 다시 이 게임을 만날 수 있었다.


영화를 본지 좀 시간이 흘러서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얼핏 기억에 의존해 간단히 이야기 하자면, Fez 는 인디 게임 답게 기획자 한명과 프로그래머 한명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그 개발자와 사이가 틀어져서 다른 개발자를 구해 진행을 했었고,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 모든 그래픽을 다시 작업하고 기획도 수정했다. 막판에는 어떤 게임쇼에 전시하는 장면도 나왔는데 버그가 심해서 플레이가 제대로 안될 정도.. 더군다나 게임 개발기간이 너무 길어져 이제는 촌스러워지고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이 많아져 몇번을 갈아 엎기도 했단다.


위에 첨부한 플레이 영상이 2008년도에 공개된 영상인데, 현재 출시된 게임은 게임 방식도 다르고 세밀한 디자인도 다르며 화면을 회전하는 모습과 회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 들도 차이가 있다.


여튼, 영화를 다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검색을 해봤는데 Xbox 용으로만 출시가 되었고 PC용으로는 출시가 되지 않았다. 개발자인 Phil Fish 는 게임은 콘솔에서 해야하고 PC는 엑셀작업을 위한 거라고 말을 남겼다고,,, -_-;


하지만 결국 2013년에 PC용으로 출시가 되었다.(돈을 더 벌고 싶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Steam 에서 세일하는 목록에 Fez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출시되었다는걸 알고 바로 질러 크리스마스를 Fez와 함께 보냈다 *-_-*


게임은 예상대로 재미 있었고 게임 진행, 지형을 이용한 퍼즐과 그 외 곳곳에 숨어있는 퍼즐들, 다른 게임들의 페러디들도 인상 적이였다. 그중 몇 가지를 꼽자면


1. 게임 진행중에 3차원 회전이 가능해지는 큐브를 먹고 버그가 발생한것처럼 화면이 깨지며 다시 부팅화면이 나오는 진행이 있다. 영화의 전시회 신에서 게임 시연중 다운되는 장면이 떠올랐고 Phil Fish 성격에 이걸 그대로 이용한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2. 스피커로 진행할 땐 몰랐었는데 게임 맵중에 소리굽쇠가 있는 맵 에서 이어폰을 통해 들으면 미세하게 무엇을 해야 할지 힌트가 들린다. xbox에서는 패드의 진동으로 알려줬다고..


3. 배경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낮에서 저녁으로, 밤으로, 다시 새벽으로 그리고 낮으로 반복적으로 바뀌는데 특정 지역에서는 맵에 맞는 시간에만 발동하는 이벤트가 있다.


4. 게임 곳곳에 이상한 문자들이 있는데 사실은 알파벳을 1:1 매핑시켜 놓은것. 맵중 어느곳에 굼뜬 개와 그 주위를 뛰어다니는 여우가 나오는데 유명한 팬그램인 "The quick brown fox jumps over the lazy dog" 를 게임내의 언어로 비석에 새겨 두어 유추할 수 있도록 했다. 영문자 말고 숫자도 만들어 두어서 숨어있는 비밀 큐브를 찾을 수 있는 암호를 푸는데 단서로 사용할 수 있다. Fez의 언어를 해석하는 프로그램이 나왔을 정도 =_=;


5. 영문자 말고도 테트리스 블럭의 문자들도 존재한다. 이것 역시 게임을 진행하면 특정 맵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알려주어 비밀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다.


6. QR Code 도 존재하는데 실제 QR Code를 해석하면 비밀을 풀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7. 심지어 모스 부호를 해석해야 큐브를 얻을 수 있는 비밀키가 나오는곳도 있다 (난 검색해서 쉽게 떠먹음 -_-;;)


8. 커다란 초록색 우물 관이 맵 꼭대기에 있는 부분이있는데, 이게 뭔가 싶었으나 슈퍼마리오 페러디 (-_-;;) 아래 방향키를 누르면 다음 맵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기발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이 많음. 물론 다 기억도 나진 않지만 직접 플레이 하면서 느끼는데 좋을듯 하다. 개발 기간이 5년 넘게 걸릴만 하다.


모두 클리어하면 300% 라는 소문이 있는거 같으나 이건 잘못 된 정보인거같고, 현재 steam 의 랭킹 1위는 209.4% (1, 2위는 버그로 점수가 엄청 높은듯하여 제외)


LIMBO 이후로 재미있는 인디게임을 한거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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