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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면접 이야기

Mastojun 2006. 12. 23. 00:36

난 올해 두번의 면접을 보았다.

지금까지 면접이라고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내가 11월 말에 1주일에 한번씩 두번을 보게 되었었다. 한달정도 다 되가는 지금에서야 포스트를 올리는 이유는...(단지 게을러서 =_=).. 여하튼 면접 이야기를 해볼까~

첫번째 면접은 미지 아이엔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면접.

정말 떨리는 면접이였다. 면접 볼때 떨렸다는게 아니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면접이기에 면접 분위기는 어떠할지, 면접에서는 뭘 물어보는지, 어떤 태도로 대답을 해야 하는지, 내가 준비해야 할것은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면접보기 이틀전부터 잠을 제대로 못잘 정도였다. 더군다나 병역특례업체, 1학년때부터 병역특례 업체로 갈꺼라 맘을 정했던 나로써는 처음으로 온 기회여서 더 떨렸다.

일단 면접 제의를 받을때 들었던 "포트폴리오 가져오면 좋아요" 라는 말을 듣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특별히 포트폴리오라고 준비해온 것은 없었다. 이때 생각난것이 지난번 홈커밍데이(졸업한 선배님들을 본교로 초대해서 같이 노는(-_-?)행사)때 선배님께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거창한거 준비 안해도된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만들었던 프로그램, 그게 과제인 텀 프로젝트여도 상관없고 이런걸 모아도 충분히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대학교 1학년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만들었던 모든 프로젝트 (학교 텀 프로젝트 포함)중에서 쓸만한것을 추려내고 정리를 했다. 그랬더니 13개의 프로그램이 나왔다. 콘솔에서 돌아가는 C부터 Win32 API, WIPI Jlet, Oracle, VHDL, AVR, OpenGL, Direct X 등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던 프로젝트들이 정리가 되었다.

이렇게 준비를 하고 면접 당일날 면접을 보았다. 너무 서둘럿던 탓에 회사에 면접시작하기 30분 전에 도착을 하였고 (사실 가산 디지털단지에는 11시에 도착했었다. 면접은 오후 2시) 50분 부터 면접이 시작됐다.

면접보기에 앞서서 가장 처음 질문을 받은것은 회사 홈페이지에 대한것. 회사 홈페이지가 개편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물어보는거란다. 회사 홈페이지에 대한 인상은.. 뭔가 깔끔하게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첫 질문에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대답은 할 수가 없어서 말을 잠시 머뭇거리다가 떠오른것.. 바로 홈페이지에 있던 버그..!! 홈페이지를 좀 꼼꼼히 보았었는데 그러던중에 찾아낸 버그에 대해서만 말했었다.

그 다음엔 기본적인 인적사항을 물어보신후 자기소개서에 썻던 글들에 대해서 물어보셨다. Team SnTi에 대한 이야기, 학술모임에 대한 이야기, 만화부에 대한것, Direct X 와 OpenGL에 대한 질문~ Team SnTi프로젝트에서 내가 뭘 했는지 등등

문제는.. 자기소개서에 써 있던 것들만 물어보셨다는거, 포트폴리오를 가져오라고 해서 준비를 해 갔는데 "포트폴리오 보여주세요" 라는 말을 할줄 알고 가만히 기다렸더니 이대로 끝날 분위기 였던 거다. 그래서 얼릉 정리해간 포트폴리오를 내밀었다.

그 포트폴리오를 보시더니 면접보시던 장PD님이 하신 말씀 "지금까지 본 분들중에 제일 낫네요~" +ㅂ+)!!!! 정말인지 거짓말인지 모르지만 병역특례 면접을 100명정도봤다고 하셨다. 돈 안줘도 좋으니 뽑아달라는 사람도 있었고 아무것도 모르지만 가르쳐달라는 사람도 있었고 별의별 사람이 다 있었다고 한다.

선배님의 말씀을 들어 만들었던 포트폴리오가 굉장한 힘이 되었던것. 이 말을 듣고 나서 학교에 돌아와 친구들한테, 선배들에게도 모두 말해줬다. "정말 텀프로젝트를 다 묶은것만으로도 충분한 포트폴리오가 되요 =ㅂ=)!!.."

나에대한 질문이 끝나고 내가 회사에 궁금한것을 물어볼 시간이 되었는데, 이때 꽤 많은 질문을 했었다. 40분정도의 총 면접시간중에서 25분은 내가 질문을 받았고 15분정도는 내가 질문을 했을정도다.

회사에 대한 조사를 한 내용중에서 궁금한것들을 모두 물어보았다. 시덥지 않은것보다 깊숙한것까지 (그래봐야 인터넷으로 다 찾을 수 있는 정보였다.)

여하튼 생각보다 길었던 면접은 이렇게 끝났고 1주일뒤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두번째 면접은 nhn 인턴면접.

이미 면접을 한번 본 상태이고 면접 결과도 좋을꺼라 생각을 하고 나서인지 (아직 합격은 발표되지 않았을때였다) nhn인턴 면접은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nhn이라는 회사의 건물을 구경하러 간다는 생각으로 갔다.

nhn건물은 정말 1층부터가 포스가 대단했다. SK C&C건물에 입주해 있었는데 1층에서 등록을 한 후에 패스카드를 발급 받아서 지하철 개찰구 같은곳을 패스카드를 이용해 지나가 에레베이터를 타야만 했다. 그리고 에레베이터 주위에는 경호원들이 8명정도는 둘러싸 있었던것..

에레베이터를 타고 면접 대기실이 있는 층으로 가니 자동문이 열리고 이쁘신 안내원이 있었다. 면접 대기실 반대쪽엔 네이버 사내에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었고 거기선 많은 사람들이 간식을 즐기고 있었던...

난 면접을 3시 30분 부터 보는거였다. 하지만 이날도 일찍 도착해 3시 타이밍에 면접을 보게되었다. 원래 3명이 면접을 보는건데 3시에 면접을 보는 한분이 늦게 오시고 3시 30분에 면접을 보는분이 또 한분 일찍와 결국 4명이서 같이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나의 두번째 면접은 단독면접이 아닌 집단면접. 낯을 가리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말을 잘 못한다. 나로서는 단독 면접이 더 유리한것. 아니나 다를까, 면접이 시작하고 옆의 사람들이 너무도 씩씩하게말을 하는것에 위축되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nhn의 면접은 질문이 특이했다. 10년뒤엔 무얼하고 있을꺼 같은가? 학교 졸업하고 뭘 할 생각인가? 언어중에서 가장 자신있는 언어는? 언어 말고 잘하는건? 전공서적 외에 최근에 읽은 책이 있다면? .. 하지만 가장 난감했던 질문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 3가지만 말하세요, 부연설명은 필요없고 단어 3개만 말하세요, 생각할 시간은 20초 드리죠"
너무 압박이 심했다. 말도 제대로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단독면접을 했던 지난 면접은 40분이였는데 4명이서 했던 이 단체 면접은 단 15분만에 끝났다. 결과는 탈락. 어짜피 합격을 해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였지만 탈락했다는게 왠지 기분은 좋지 않았다.

자신감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nhn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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