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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영화

D-War 짝짝짝짝..

Mastojun 2007.08.05 16:48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오늘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개봉한지 얼마 안되고, 요즘 엄청난 이슈인만큼 사람이 꽉 꽉 차 있더군요 ^^;

개인적으로 심형래 감독을 욕하는 사람들은 이해가 안갑니다. 영화가 C-등급이니 B급 헐리우드 괴수영화이니 그런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국사람이 만들었다고 애국심에 호소한다? 분명 그러한점도 있긴 하지만, 제가 심형래 감독님을 높이 사는건 한가지 입니다. "남들이 하지 않는것을 시도했고 그리고 성공했다." 물론 아직 성공이라고 말하긴 이른감이 있지만, 4일만에 200만 넘긴거 보니 성공할듯 싶죠?

제가 중학생일때.. 심 감독님이 신 지식인1호에 선정되면서CF에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못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안해서 못하는거다" 그 말을 하고 나서 용가리를 내보내고 욕을 얻어먹으며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들었어도, 그 후 D-war에서도 "안해서 못하는 거다" 라는 신념을 굽히지 않고 꿋꿋히 해냈습니다. 박수보내고 응원해줄만 하지 않습니까?
(전 저 말을 중학생때부터 지금까지 가슴에 세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삶에 도움이 되는 말이예요)

그리고.. 올 상반기 도서 베스트 셀러에 올랐던 "배려" 라는 책에 나왔던 내용이 하나 생각납니다.
"언제까지 그렇게 살 거냐? 이날 이때까지 네가 멀 창조해본적이 있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봐. 남들이 애써 만들어 놓은걸 비평만 하면서 살았잖아. 좀 솔직해져 봐. 창조하는 게 힘드니까 남의 것에 흠집만 내면서 세상을 쉽게 살려고 하잖아. 비평만큼 쉬운 게 어디 있어? 대충 보고는 무책임하게 떠들어대잖아. 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선 부서 사람들의 심정을 알기나 해?" - 한상복 ,『배려』, 위즈덤하우스, 2007

비평.. 아니 비방하시는 분들~ 창작을 해보시고, 그 고통을 느껴보시고 비평다운 비평을 해주세요~., 아니면 처음부터 그런 책임감 없는 비평을 가장한 비방을 쏟아내지 마세요. 특히 필림2.0 은 너무 웃기더군요. 미사여구로 치장만 하면 다 영화평론가가될 수 있나 봅니다.

또.. 고등학교 시절 한문 선생님께 들었던 말도 생각납니다.
"일본에서는 노벨상이 나오고 우리나라에서 노벨상이 나오지 않는이유는.. 일본은 노벨상 후보자가 오르면 모든 과학자가 왜 그사람이 노벨상을 타야 하는지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노벨상 후보가 나오면 왜 그사람이 노벨상을 타면 안되는지에 대한 논문만 쏟아져 나와서 문제다.."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하나의 영화를 똑같이 바판하고 칭찬을 해도 어떻게 쓰면 칭찬쪽으로 기울일수 있는거고 어떻게 쓰면 비판쪽으로 기울일 수 있는겁니다. 디워, 스토리텔링 부족, 연출력 부족 맞습니다. 이런 못한점은 지적해주되 좋은점을 더 추켜세워야 하는 노릇 아닐까요?

아... 쓰고나니 제 말도.. 왠지 애국심에 호소하는듯 해 보이네요.-_-..;;; 하지만 그건 아닙니다!.
.. 마지막 문장 지워버릴까..

개인적인 생각은 그만하고.. 이제 영화를 보면서 느낀것들~

초반 조선시대 장면이 나오는 것은 정말,, 심형래 감독이 예전에 영구와땡칠이나 우뢰매를 제작할때 썻던 기법이나 카메라 워크가 그대로 들어나더군요. 한편으로는 옛날 즐겨 보던 두 시리즈의 향수를 느끼기도 했지만 실소가 나오기도 합니다. 특히.. 조선시대 장면에서의 그 남자배우! 연기가 너무 어색했습니다 =_=..
어디 감히 스승한테 말하는데 몸을 쭈뼛세우고 주먹을 불끈 쥐며 눈을 부라리고 노려보면서 말합니까.. 후...
아니 솔직히, 조선시대의 주요인물로 나온 배우들이 다 어색했습니다. 디워 만드는게 6년이랬나요? 그럼 5~6년전에 촬영한 장면일려나..;;

여기서 한가지 근심이 들었던거.. 저는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사람이여서, 조선시대 신이 어색하고 연기가 어설프게 느껴졌고, 현대의 미국장면에서는 그러한것을 별로 못 느꼇다는겁니다. 즉, 미국에서 개봉할땐 그 반대의 효과가 일어나면 어쩌하 하는 걱정이.. 영화의 주요 내용이나 전개는 영어로 진행하니까요.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CG는 정말 압권이였습니다. 합성티가 전혀 안나는건 아니였지만, 금속이 아닌 가죽을 지닌 생명체를 저정도로 가능하다는건 놀라움 그 자체였죠. 전투하면서 공룡들이 총알 하나하나에 살가죽이 벗겨지고 날개에 구멍이 뚫리는것도 인상깊었습니다. 지금까지 봤던 괴수영화들의 괴수들은 모두다 가죽이면서도 다이아몬드같은 철갑옷을 입고 있었거든요. D-war에서도 이무기들은 그런 컨셉이지만요..

도심을 이리저리 휘젓는 이무기도 참 멋졌습니다. 왜 악한 이무기에만 이름이 있고 선한 이무기에는 이름이 없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저렇게 덩치 큰 녀석이 도대체 어디에 숨어있었고, 도심간 이동할때는 어디로 이동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_-;; (땅으로 파고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걸로 보아서 땅속으로 이동했나보죠?)

굉장히 크고 무시무시한 이무기.. 이지만 빌등을 꼬아 타고 올라간 장면에서!!! 길이가 모잘라 빌딩 중간에 말아 올라진 상태에서 꼬리를 달랑달랑 하고 있는 모습은 귀엽기도 했습니다. :D

정말이지 저는.. 컴퓨터 한대도 없이 시작한 영구아트에서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심행래 감독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짝짝짝짝 (세번은 성의없는거 같아서 한번추가)

저는 트랜스포머를 별 감흥없이 봤습니다. 그저 화려한 CG 하나만 내세울꺼 없는 영화로 보입니다. 화려한 CG, 그것도 금속 메탈을 랜더링 했기 때문에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전 그래픽쪽으로는 잘 알지 못해요, 단지 금속이 가죽보다는 더 진짜같이 그리기 쉽다고 생각이 드네요). 스토리의 개연성? 트랜스 포머, 딱 한번 봤고 본지 오래되서 무슨내용이 있어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디워를 보면서 왜 저 장면이 나왔지? 싶은건 딱하나. 차가 지나가면서 물을 튀기는 장면에서 거지가 "저 거지보다 못한녀석들~" 이라고 하는 장면 하나입니다. 어떻게 저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지? 하는건 없었습니다. 주인공들이 위기에 처해 있을때 어디선가 슝~ 하고 튀어나와서 갑자기 도와주는 사람들도 결국은 (과거에 도사였던)고물상 주인이 둔갑한것으로 표현해서 어느정도 타당성을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안죽이는것도 죽이면 용으로 승천할 수 없어서 죽이지 않고 질질 끓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포머는 그랬나요? 잘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뭔가 내용에 어색하다싶으면 화려하게 변신하고 무마하던가 관객을 웃기던가, 괜히 교훈적인 이야기를 꺼내서 무마했습니다. (제 기억이 틀릴수도 있어요, 다시한번 미리 죄송합니다.)

한국의 전설 이무기, 그리고 서양에서는 어색한(그래도 드래곤볼 덕분에 알려져 있을려나요?) 동양식의 용. 9월 미국에서 개봉할때 얼마나 좋은 성적을 거둘지 기대를 해봅니다. 다시한번 짝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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