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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zy, 『알고리즘 트레이닝으로 배우는 코드 단축기법 Short Coding』, 한빛미디어, 2008


알고리즘 트레이닝으로 배우는 코드 단축기법

ACM/ICPC류의 문제 풀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알고리즘 트레이닝"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 책을 알고 있을거다. 이 책과 같은 출판사에서 번역본을 낸 Programming-Challenges가 그것일텐데, Short Coding은 Programmig Challenges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처음엔 ACM/ICPC대회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코드를 남들보다 빠른 시간내에 정확히 작성하는 것 이며 Short Conding이라 하면 그만큼 코드의 길이가 적으니 타이핑 수가 적어지고 코드 작성이 빨라서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는 말이기 때문인데, 책을 받아 보고 첫장을 읽는 순간 피싯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에 담겨져 있는 내용은 코딩을 빨리 하기 위한 짧은 코드 작성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는걸 알았기 때문.

처음에 책에 실린 소스코드를 보고 "뭐 이런 변태적인 소스가 다 있어" 라는 생각을 했다. 가장 처음 나온 코드인 34bytes짜리 소스코드를 보고 말이다. 그리고 메신져에 접속해 있는 프로그래머 지인들에게 그 코드를 보여주며 내가 느낌 감정을 공유해 보았다. 그 코드는 내가 알고 있는 C언어 지식으로는 컴파일조차 되지 않았다!

이렇게 처음엔 두뇌 컴파일러 에서 에러를 토해내던 소스코드를 책을 읽으면서 점점 컴파일이 가능해 지기 시작했으며 점점 이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책에는 PKU에 있는 문제와 그에 대한 간단한 풀이, 그리고 저자가 Short Code를 위해 생각한 사고를 그대로 적어 두었으며 마침내 가장 짧은 코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잘 인도해 준다. 극한의 Short Code까지 도달하는 동안의 저자의 생각을 기술한 책이기 때문에 책의 두께는 두꺼운 편이지만 44문제 밖에 다루지 못했다는것은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데, 일본어를 잘 할 줄 안다면 저자의 홈페이지( http://www.4dm.org )에서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다.

책을 읽던 최초의 목적인 '빠른 코딩으로 ACM/ICPC에서 유리한 위치에 가 있기' 에서는 멀어지긴 했지만 이책, 생각하는 즐거움을 알려줬다. Short Coding은 한번에 되는게 아니다. 문제를 읽고 분석을 하며 그 안에서 규칙성을 찾고 언어의 특성을 이용하며 필요 없는 개행까지 줄여가며 코드를 극한으로 압축시키는 기술이다. 책을 읽으면 C언어의 유연성과 저자의 생각에 감탄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다. 어느정도 책을 읽은 후 부터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으로 Short Code를 작성해 보았지만 저자는 어김없이 더 작은 코드를 마지막에 내 놓는다.

비록 여기에서 알려준 Short Coding기술은 현업에서 사용할수는 없다.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기 때문에 타 프로그래머가 읽기 힘든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프로그래머는 환영받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있는 변태적인 코드 압축 기법을 쓸모 없는 짓 이라고 폄하 하는건 옳지 못한 생각이다. 깊은 사고력과 문제를 해결하는 끈기를 알려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인데, 특히 학생이라면 이 책의 452페이지에 나와 있는 글귀를 소개해 주고 싶다.

『"장래 도움이 되니까, 안되니까."라는 합리성을 추구하는 공부는 실제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생에서 아이 시절, 학생시절만큼 멋지도록 쓸모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없습니다. 도움이 되는 일밖에 시키지 않는 사회인의 슬픔을 알게 될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Yes24 컴퓨터와 인터넷 리뷰 도서
http://club.yes24.com/computerevent

댓글
  • 프로필사진 Toivoa 마지막 글귀 멋지네요 -0- 2008.07.15 13:09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log.mastojun.net BlogIcon Mastojun 익숙한 아이디 군요 ^^; 반갑습니다. 2008.07.16 00:27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chszard.tistory.com BlogIcon 하이바네.P 좋은데 ㅎㅎ 2008.07.18 15:28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log.mastojun.net BlogIcon Mastojun 심심할때 읽어보아 ㅋ 2008.07.18 23:39 신고
  • 프로필사진 selfi 전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써먹고 있습니다.
    역어셈블을 해보는 사람들이 수리규칙을
    알기 힘들게 하기 위해 코드를 꼬아놓을때 말이죠.


    그럴때 써먹을만한 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물론 거의 수학적 지식이나, 규칙을 면밀히 관찰해서 얻은 규칙들로 구성된 식이나
    구조는 남이 보아서 거의 알아볼 수가 없기때문에(몇몇개는 불가능해보이더군요..)
    주석은 충분히 달아놓고 말이죠;

    음.. 어김없이 더 작은 코드를 내놓는다고 하셨는데...
    전 몇개 보다가.. 애당초 저자코드보다 작은 코드 뽑아낸다는건 불가능하다는걸 깨달았습니다
    -_-;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달까요;
    2008.07.18 19:5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log.mastojun.net BlogIcon Mastojun 마지막 코드를 확인할때 느끼는 감정은..
    어처구니 없음, 놀라움, 신기함,,. 혹시 나도 이런걸 생각해 내는게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도전의식도 생겼었어요 ㅋ
    2008.07.18 23: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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