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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읽은책

프로그래밍 심리학

Mastojun 2008. 10. 15. 22:07


제랄드M. 와인버그, 『프로그래밍 심리학』, 인사이트, 2008


프로그래밍 심리학

올 초에 번역되어 나온 책으로 번역서가 나온지 얼마 안되어서 구입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회사 책장에 두고 시간날때마다 틈틈이 (가끔 일 안하고 책읽는다고 혼나기도 했던 ㅠㅠ)읽느라 이렇게 오래 걸린듯.

프로그래밍을 하는 프로그래머에 초점을 맞추어서, 그들의 행동이나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심리학적(관리자나 프로그래머나 머신 운영자등의) 인 측면에서 분석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이다. 인간을 다루는 심리학이란 측면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값어치가 있는 책. 이 책 이전에 그런 시도를 했던 책은 물론 없을테고, 이 책 이후에도 이정도로 프로그래밍이라는 행위를 심리학적인 측면으로 다룬 책이 별로 없다(사실 그렇게 알고만 있을뿐이다)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서 공감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

놀라운 점은 이 책이 처음 쓰여진게 1971년도 라는 것. PL/1이라던지 천공카드에 구멍을 뚫어 프로그래밍을 하는 내용이 많은것도 그 때문이다. C언어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쓰여진 책이므로 지금 많이쓰이는 언어들중 하나이면서 제법 오래된 C언어에 대한 언급조차도 없다.(출간한지 25년 뒤에 25년 기념판을 내면서 각 장마다 보태는 글을 추가 했는데 거기에선 잠깐 C언어를 언급한다) 그렇게 오래된 책인데도 불구하고 내용이 오래되어 쓸모 없거나 현 시대에 너무 맞지 않아 문제가 되는게 없다는 것이다. 이는 바로 프로그래머 라는 사람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분석한 책이기 때문이다.

비록 초판이 나온지 40년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일부분 지금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이 책은 앞으로도 몇십년은 더 읽힐 수 있는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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