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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으로 첫발을 내딛었던 회사를 옮겼습니다.

"게임 개발" 이라는건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던 일이였고, 그래서 TeamSnTi라는 인디 게임 개발팀에도 들어가 활동을 하기도 했고(현재도 유지중이지만 멤버 모두 취업등으로 바빠서 1년 넘게 프로젝트는 안하고 있죠) 산업기능요원 자리를 얻기 위해 GameJob을 수차례 들락날락 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이라는건 분명 매우 매력적인 일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재미를 줄 수 있고 그 모습을 상상하며 개발을 할 수 있다는 창작 활동이죠. 하지만 업계 현실이라는건 정말 무시하기 힘듭니다. 얼마나 어려운지는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저는 생략 ^^

그렇다고 회사가 어려워 져서 나온건 절대 아닙니다. 저는 산업기능요원이고 올 10월 19일이면 끝이기 때문에 그정도는 버틸 수 있죠. 남들 군에서 고생하는거 이렇게 돈도 벌 수 있고 군대를 가지 않도록 도와준(이라고 말하면 뭔가 뒷거래가 있었던거 같지만 ㅎ)곳인데, 2년이나 있었던걸 10개월 더 못있을리는 없자나요. 2년이나 지나서 "주임" 이라는 직위까지 달게 되었고 정든것도 있고 그곳에서의 생활도 편한데도 불구하고 새로운 회사로 게임업계도 아닌 다른곳으로 완전 "신입"으로 다시 들어가려고 선택한 이유는 다른곳에 있습니다.

바로 "나 자신의 성장 가능성이 없다" 입니다. 2년간 저의 주 업무는 "스크립트" 였고, 이는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는 업무였죠. 다른일을 하고 싶다고 몇차례 말해 봤고 중간에 몇달 정도 다른 업무도 한적이 있지만 이내 다시 원래 업무로 복귀되고 말았습니다. 사내에서 제가 가장 빨리 "스크립트" 업무를 해결할 수 있으니 회사로서는 당연한 업무 분배죠.

그래도 참 다행이, 제가 훈련소를 들어갈 무렵에 스크립트 업무를 물려 받을 분을 뽑아서 인수인계를 모두 끝내고 다른일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지만, 돌아오는 회사의 입장은... "10개월 밖에 안남은 사람에게 큰 업무를 맡기긴 어렵다" 였습니다. 다른일을 하게 되더라도 새로 입사한 분과 같이 하라는 거죠. 개발이 진행중에 그만두면 회사로서는 손실이니 이 역시 회사 입장에선 옳은 선택이긴 하죠.

인수인계도 모두 끝났고 저에겐 저만의 새로운 일도 주어지지 않을듯 해서 이직(산업기능요원 용어로는 전직 이지만요)을 결정하고 회사에 통보했습니다. 떨어지면 어쩔려고 미리 말했느냐는 주위의 걱정 덕분인지 붙어서 1달째 이렇게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배울곳이 많을꺼라 생각되는 회사라 지원을 했죠. 앞서 말했다 시피 이번엔 게임쪽이 아닌 다른쪽 회사 입니다. 이름을 들으면 모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여기서 만든 프로그램을 말하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회사 입니다. 한달정도 다녀본 느낌은 베리굿~ 이예요 :D 아침에 나오는 간식과 저녁에 나오는 간식과 그간 쌓아놓은 수많은 회사만의 교육 자료들. 입사 동기들과 같이 받았던 신입사원 교육과 신입사원의 개발 영량을 평가하는 프로젝트등, 지난 한달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고 얻은것은 매우 많았습니다.

현업에서의 1년은 학교에서의 1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간 그걸 실감하지 못했었거든요. 왠지 이 회사는 실감하게 해줄 꺼라는 기대를 하게 합니다. 열심히 배워야죠 ^_^)

더불어 우리나라의 모든 개발자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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