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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읽은책

알고리즘 문제해결 전략

Mastojun 2012. 11. 18. 02:08



아기다리고기다리던 JMBook 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종만님의 블로그에서 알고리즘 대회 관련 서적을 집필중 이라는 글을 본게 3년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고 실력이 너무 미천하여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꺼리들을 찾아 해매던 중이였기 때문에 어서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과 알고리즘 대회에서 많은 상을 받으신 한국인이 직접 책을 쓴다는거에 대한 설램으로 책이 출간 되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납니다. 책이 나오면 당장 사서 열심히 공부해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말태다! 라는 큰 꿈을 가지고요.


하지만, 그러는 도중에 대회는 치루었고 대학은 졸업 되었으며(..?) 다시 회사생활은 시작되었고.... 등등 많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책이 나온다는건 기억속 저편 어딘가에 덮어두고 열심히 회사에 다니기 시작한 어느날, 리뷰어 모집 글을 보고 덥썩 신청을 해서 운좋게 당첨 (추측컨데 모두 시켜 준거 같기도..;) 되어 진행중이던 원고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미리 조금이나마 본 리뷰어이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있는데, 책 내용 정말 좋습니다. 


특히, 2장의 문제 해결 개관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을 엿볼 수 있었으며 3장 에서는 변수 범위와 실수 자료형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되었고 5장과 10장에서는 탐욕법으로 푸는 문제들의 답에 대한 정당성 증명하는 과정을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알고스팟 여름 캠프에서 DP에 대한 감을 살짝 잡았다면 이 책의 8장에서 동적 계획법 문제를 푸는 방법에 대한 훈련을 많이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9장은 좀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 습득을 온전히 하진 못했습니다 -_ㅜ..) 12장에서는 어려워 보이는 문제를 시각을 달리하여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책 전반에서 이론으로 알고 있던 알고리즘을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나오는지, 주어진 문제를 이미 알고있는 알고리즘으로 풀 수 있는 문제로 변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이 중에서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단연 DP챕터 입니다. Dovelet의 30계단 중 21번째 계단이 dp문제만 모여 있는데요, 전 손에 꼽을 정도의 문제만 풀 수 있었고 나머지는 거의 건들지 못하고 있었죠. 이 책의 8, 9장을 한번 읽고 많은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었습니다. 문제를 보고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사고하는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일입니다.


리뷰한 페이지들. 사실 몇 가지 속임수가 있습니다. 동일 챕터가 여러번 인쇄 된 것도 있고(수정본은 새로 인쇄해서 읽음) 다른 인쇄물도 껴있(.....응?)..고 많아 보일려고 좀 기울여서 펼쳤습니다. 여튼 고생해준 회사 프린터기에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


음..  기억에 남는 챕터가 초반부에 밀집된 이유는..... 네.. 1년이라는 리뷰 기간동안 다 읽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한 번 읽고는 기억에 잘 남지 않기 때문 이기도 합니다. 지금 세어보니 8챕터 정도는 펼쳐보지 않았던 내용 이네요. JMBook 페이지의 어록에 나와있는 "책을 끝까지 다 본사람은 5%나 될까"의 95%에 해당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 (ㅠㅠㅠㅠ흙흙)


Yes24에서 예약 구매가 올라왔습니다. 노란북에서 검색하니 좀더 싸게 파는 곳이나 좀더 많이 적립 해주는 곳도 있네요.

예약 구매가 끝나는 27일까지 이벤트도 한다고 합니다. 3000원을 절약 할 수 있는 기회!


이제 후배들이 공부할 때 좋은 참고서가 생겨서 기쁩니다. 그간 대회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딱히 추천 해줄 만한 책이 없었고(전 Programming Challenge로 시작했었는데.. 초보자에겐 적합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강의를 해줄 만한 시간적, 지리적 여유도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하지만, 모교에는 대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후배가 별로 없다는건 슬프네요.


처음 리뷰어가 되었을 때 책이 출간되면 이와 비슷한 글을 쓰면서 넣고자 했던 내용은 "이 책으로 공부해서 topcoder랭킹이 이렇게 올랐습니다, 여러분 꼭 보세요" 류의 이야기 였는데 현실은...... 아무리 좋은 책이 있어도 노력이 없으면 안된다는거 꼭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