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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가 휴가를 나와 학교를 찾아왔다.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는데 영화가 보고 싶어져서 천안 시내까지 나가 영화를 한편 보았는데..

문화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지라 요즘 개봉한 영화중에서 뭐가 가장 재미있나도 몰랐고 그저 영화관에 찾아가서 시간보고 영화를 고르기로 했다. 시내를 나가서 일단 무릎인대 치료를 받은후 영화관에 들어가보니, 학교에 돌아갈 버스가 끊기는 시간 전에 끝나는 영화가 아치와씨팍밖에 없었다.

난 이게 무슨영화인지 몰랐으며 "류승범" 과 "임창정" 이라는 평소 좋아하는 배우의 이름이 적혀 있는것만 보고 좋아라 하고 보자고 했다. 그게 큰 화근이 될줄은 -_-;

난 에니메이션이라는 것 조차도 몰랐다. 그만큼 서둘러서 영화를 골랐고 영화관 옆에 마련되어 있는 포스트나 팜플렛도 눈여겨 보지도 않았었다. 영화가 시작하고 기대했던 류승범과 임창정의 모습은 나오지 않고 시작한지 얼마 안지나서 에니메이션이라는걸 알게되었다.

"18세미만관람불가"였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선정성과 잔인함이 있을꺼라고는 예상은 했다. 잔인함이야 그냥 볼만했다. 총쏘고 머리날라가고 팔 날라가고~ 피가 촥촥 터지는 그런것 쯤은 에니메이션이니 그냥 봐줄만 했다. 하지만... 끝임없이 쏟아지는 욕설은 차마 듣기 거북했다.

난 오인용이 만든 플래시에니메이션을 정말 싫어한다. 내 주변에서 그렇게 욕을 많이 쓰는 사람이 없는것 때문일수도 있고 나역시 욕을 잘 쓸줄 모르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렇게 끝임없이 욕설이 난무한 에니메이션은 설사 18세 미만 관람 불가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할지라도 나에겐 용납하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그런 영화를 보고 만 것이다.

내용또한 황당하다. 지구의 자원이 모두 고갈되어 대변을 보게되면 유일한 자원인 아이스크림이 지급된다는 어이없는 내용. "당신의 항문은 올바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영화속의 뉴스엥커의 목소리가 황당했다.

그래도 어느정도 상식수준의 내용이 나와야 하는게 아니야? -_-

영화를 보고 기숙사로 돌아와 아치와씨팍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는데 아치와 씨팍을 아주 좋게 평가하면서 원더풀데이즈보다 나은 에니메이션이라고 하는 글을 보았다.

천만에, 원더풀데이즈가 백배 천배 더 낫다!!!

비록 내돈내고 본 영화는 아니지만 정말 아깝다. 영화 중반부터 잠을 잤다. 심지어 어떤 여성관객은 영화 시작한지 얼마 안지나서 그냥 나갔다. 다음부터는 영화에 대해 좀 알아보고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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